지난 13일(현지시각)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대만 타이중시 북구 한 모텔에서 40대 남성 A가 숨진 채 발견됐다.
A는 사망 당시 바지를 벗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그의 옆에는 포장이 뜯겼지만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피임기구가 있었다.
모텔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몸싸움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하지만 모텔 폐쇄회로(CC)TV를 통해 20대 여성 B가 2시간 동안 함께 있다가 새벽에 나오는 모습을 확인돼 타살 가능성도 제기했다.
B는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막 알게 된 남성일 뿐"이라며 "모텔 안에서 술을 마시기로 약속했고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가 술에 취해 바지를 벗고 다가오자 놀라서 핑계를 대고 자리를 떴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점에 비춰 A가 코로나19 감염자일 가능성도 조사했다. 하지만 A는 확진자와 접촉한 기록이 없었으며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 측은 A가 지나치게 흥분해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한 변호사는 "과거 검사 시절 비슷한 사건을 겪은 적이 있다. 사망한 여성은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모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함께 투숙했던 남성은 떠났다"면서 "남성은 성관계를 인정했고 떠날 때까지 여성은 문제가 없었다. 부검 결과 심인성 쇼크사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는 기껏해야 A의 대략적인 사망 시간만 추산할 수 있고 B가 현장에 있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다른 증거가 필요하다"며 "B가 A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구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유기치사죄가 성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독신으로 알려진 A에게 애인이나 다른 병력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