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강화해 광둥성 물류 운송업계가 위기에 빠졌다. 사진은 지난해 광둥성 선전시 옌텐항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의 주요 해운·제조업 지역인 광둥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둥성 당국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방역규제를 강화하면서 광둥성의 물류 처리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물류 대란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지침을 강화했다. 지난달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 코로나19 사례가 발생한 이후 이 지역에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0여명으로 증가했다.

당국은 봉쇄 조치를 실시하고 항구 선적 처리 활동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운송이 지연되고 비용도 급증했다. 광둥성 선전시 옌톈 항구의 국제컨테이너터미널에 선박이 정박할 때까지 대기하는 기간은 평균 0.5일에서 16일로 늘어났다. 

이곳의 물류 적체는 인근 항구에도 큰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광둥성은 중국의 무역 허브로서 중국 전체 수출량의 24%를 담당한다. 세계해운협의회가 집계한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각각 세계 3번째, 5번째로 큰 선전항과 광저우항이 모두 광둥에 있다.


공급망 통합 플랫폼 'Chain.io' 설립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글리크는 "광둥성 선전시와 광저우시의 혼란은 매우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만으로도 공급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공급망은 전 세계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을 떨쳐내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위기를 겪고 있다. 컨테이너가 부족해 중국에서 유럽·미국으로 상품 배송이 지연됐다. 기업과 소비자 비용 부담도 증가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중 하나인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를 막아버렸다. 당시 수에즈 운하를 지나가는 모든 경로의 운송이 일시 중단됐다. 수에즈 운하는 세계 무역량의 12%가 통과하는 핵심 교역로다.

수에즈발 해운 위기가 수습되자마자 이젠 광둥성이 다시 세계 공급망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는 셈이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장즈웨이는 "공급망 교란 위험이 높아지고 수출 가격 및 배송비도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광둥성은 전 세계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 소프트웨어 회사인 3GTMS의 J.P.위긴스 부사장은 광둥성 항구가 처리하는 물량 다수는 북미로 운송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보다 유럽을 향하는 배가 많았던 수에즈 운하 사태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위긴스는 "모든 아시아산 제품 재고 부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