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대덕구의회 의원들이 16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어린이 용돈수당 조례안' 기습처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전시 대덕구의회가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됐던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 조례안'을 여당 단독으로 본회의에 상정시켜 가결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민주당과 구청장, 구의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발했다.
대덕구의회는 16일 열린 제25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 조례안’을 긴급 상정해 강행 처리했다.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부결시켰던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상정시킨 것.

국민의힘 소속 대덕구의원들 3명은 조례안이 상정됨과 동시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퇴장했고, 대전시의회를 찾아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대덕구의회는 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이다.


국민의힘 김수연·오동환·김홍태 대덕구의원은 이날 2시30분께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덕구의회가 지켜왔던 협치와 상생은 막을 내렸다”며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본회의 기습 상정이 이뤄졌고, 더불어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내세워 용돈 수당과 재단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용돈 수당 지급 조례안은 주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고, 경제도시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모두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원합의에 의해 부결 처리했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덕구문화재단과 관련해 “직원 8명 중 실질적으로 재단을 운영할 초대 상임이사에 행정경험이 없는 아웃도어 매장 대표가 선정됐다”며 “상임이사의 남편은 지난해부터 대청로하스 캠핑장을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고, 부부가 구청장과 시민단체에서 인연이 있어 특혜 의혹을 의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부결된 안건에 대한 본회의 상정여부를 결정하는 민주당의원회의에 대덕구 국회의원 보좌관이 참석했다.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구의원들을 구청장의 거수기로 만들고 꼭두각시로 전락시킨 주체가 누구인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라며 “이 사태를 당론으로 만든 것으로 짐작되는 모 정치인은 더 이상 뒤에서 조종을 멈추고 풀뿌리 지방자치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덕구는 10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초등학교 4~6학년) 4000여명에게 오는 10월부터 매달 2만원을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안 제정을 추진해 논란이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