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16일 취임 4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우리 당은 지난 재·보선 공천부터 너무 쉽게 원칙을 바꾸는 모습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내 후발 대선주자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대선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칙론'을 강조한 것이다.
송 대표는 "당헌·당규(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가 있고 그대로 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상당하고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땐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할 수 있다는 예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경선연기'를 들러싸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날 경선연기론을 주장하는 이들을 ‘약장수’라는 취지로 비판한 것을 두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반발하며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상당하고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땐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할 수 있다는 예외가 있는 것"이라며 "본말이 전도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일부가 (경선 연기론을) 주장하니 그게 상당하고 필요한 사유인지 논의는 해보겠다는 것이다. 의견을 듣는 중이고 늦지 않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경선연기론을 둘러싼 논쟁이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으로 번질 것이란 우려에서 나왔다. 당헌·당규에 명시된 대선 후보 선출 시점이 다가오는 데에도 당 지도부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다.
이에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고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후보들은 대체로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송영길 체제'가 빠른 결단으로 국민 피로도를 증폭하는 당내 갈등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與 '경선연기론' 갈등 격화…결단의 시간 다가온다
이재명 지사는 이달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6·15 기념 특별좌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론'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아무리 약속을 어기거나 거짓말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 것이 정치인데 그렇기 때문에 거짓이 횡행하고 원칙을 쉽게 어긴다"며 "그래서 정치에 대한 불신들이 높은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다면 원칙과 약속들은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흥행'을 이유로 경선을 연기하자는 주장도 전면 반박했다. 경선연기론에 대해 이 지사가 이같이 조목조목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경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혼란이 거듭되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정치에서 자꾸 흥행얘기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국민의 절절한 삶의 현장과 국민들의 뜻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한때 가짜 약장수들이 기기묘묘한 묘기를 보이거나 희귀한 동물들로 사람들을 모아 놓은 다음에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품질과 신뢰로 단골을 확보하고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 지지층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가 경선 일정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 불필요한 당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민주당이 대선기획단을 젊은 세대로 꾸리는 방안 등을 고려하면서 예상보다 대선경선기획단 출범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실제 민주당 초선모임인 '더민초'는 전날 여의도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경선연기론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의제 없이 자유롭게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경선 일정을 둘러싼 격한 논쟁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경선 연기 의견과 연기 반대 의견으로 의견이 대립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비대면 온라인방식인 데다 여름 휴가철이라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을 우려했고, 또 당헌을 고치지 않더라도 당무위원회에서 경선 연기를 논의할 수 있으며, 국민의힘보다 두 달여 먼저 경선을 치르는 만큼 전략 노출 공격을 받을 수 있어 불리한 점이 많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선 연기 반대 주장과 관련, "국민들에게 원칙을 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 않다, 국민들이 큰 관심도 없다는 의견을 냈다"며 "콘텐츠만 제대로 있으면 얼마든지 흥행이 가능하다. 또 대권 후보들간의 합의가 중요한데, 합의되지 않은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송갑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현실적으로는 6월 23, 24, 25일 정도가 (예비) 후보 등록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등록 절차가 개시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경선연기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인데 현실적으로 그것인 쉬운 문제는 아닐 것 같다"고 봤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16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경선연기와 관련된 의견을 공유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당헌·당규에 180일 전에 하기로 돼 있다. 이를 바꾸려면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며 “당무회의 의결 안건을 정하는 건 최고위의 결정사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께서 가능하면 이번 주 내에 결정을 내리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16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경선연기와 관련된 의견을 공유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당헌·당규에 180일 전에 하기로 돼 있다. 이를 바꾸려면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며 “당무회의 의결 안건을 정하는 건 최고위의 결정사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께서 가능하면 이번 주 내에 결정을 내리자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