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김 원내대표는 "지난 4년 동안 이 정부의 정책엔 경제가 없었고 사회정책에는 공정의 가치가 실종됐다"며 "국민의힘이 혁신의 바람을 몰아 민생을 챙기고 공정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어하는 자영업자, 내 집 마련 꿈을 잃은 신혼부부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성실하게 살았지만 미래가 막막하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의 질문 앞에 제대로 답을 한 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침체는 코로나 탓, 집값 상승은 투기꾼 탓, 백신 접종 지연은 다른 나라 탓, 습관처럼 전 정부 탓을 했다. 그래도 안 되면 전부 야당 탓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문구를 내건 카페 운영자를 언급하며 "자영업자에게 '대재앙'이라 했고 정부 경제 정책을 '무능, 무식, 무대뽀'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 국무위원, 민주당은 부끄럽지 않나"라며 "제발 눈을 가린 부끄러운 그 손을 내려놓고 눈 앞에 펼쳐진 고통 가득한 진짜 세상을 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부동산, 코로나 백신 수급 부진 등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님, 일자리 상황판은 어디로 갔나. 낙제생이 성적표를 숨긴다고 모범생이 되나"라며 "혈세를 짜내고 빚을 내어 꼼수 일자리를 남발하고 거짓 통계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4∙7재보궐선거 이후 부동산 특위를 구성하고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한다고 했는데 친문강경파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부동산 문제 해결에 의지가 있기나 한 건가. 아예 실력조차 없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거꾸로 하고 있다. 현실에서 틀렸으면 정책을 바꿔야 한다. 현실은 나 몰라라 하고 누가 더 위선적인지 경쟁이라도 벌이는 것 같다"며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안다. 그렇게 5년의 막이 내릴 것"이라고 비관했다.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선 "방역의 완성은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 달성"이라며 "벌써 선진국들은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갔는데 K방역 자화자찬과 거짓말로 접종 골든타임을 실기한 것에 대해 사과는 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의 무능에 맞서 국민의힘이 제1야당이자 대안 정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이 정부 정책엔 경제가 없었다. 사회 정책에는 공정의 가치가 실종됐다"며 "국민의힘이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는 희망 사다리를 놓겠다. 그 사다리는 공정이라는 가치 위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거사다리 복원을 위해 ▲거래세 완화·주택대출 기준 상향 조정 ▲용적률 상향을 통한 민간 주택 공급 활성화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 상한제 도입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일자리와 관련해선 "일자리다운 일자리를 국민의힘이 만들겠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자리 교육 플랫폼과 취업 연계 ▲귀족노조의 갑질 제동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 ▲직고용 추진과정 투명성 확보 제도화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