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을 방문, 본회의장에서 욥 쿠엔카 상원의장의 환영사에 답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6.17/뉴스1

(바르셀로나·서울=뉴스1) 공동취재단,김현 기자 = 청와대는 17일(현지시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이번 순방을 통해, 다른 나라의 눈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G7 정상회의에 두 차례 연이어 초청된 것과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국빈방문으로 문 대통령을 초청한 것 등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미국, 영국 등 G7 주요 회원국 간 한국의 참여가 긴요하다는 공감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G7 정상회의 논의에서 보건,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역할과 기여를 함으로써 우리의 외교 지평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규칙을 받아들이는 위치에서, 규칙을 만드는데 동참하는 위치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또 "코로나19에 계속 대응해 나가면서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해 경제 회복 과정에 동참하고, 우리 기업의 사업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한반도 평화 번영과 우리나라의 지역 및 국제 문제에서의 역할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확대한 것도 하나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G7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의 SNS 메시지를 언급한 뒤 "G7 정상회의 계기를 포함해서 그간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 간 만남에 열린 자세로 임해 왔지만 실제로 이번 G7 정상회의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것 외에 회동이 이뤄지진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 정부로서는 앞으로도 한일관계 개선과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열린 자세로 일본 측과 대화 협의를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도중 SNS에 메시지를 올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 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고위관계자는 대중 견제에 방점이 찍힌 G7 정상회의의 동참으로 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를 갖고 있다. 아직까지 시 주석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국을 방문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코로나19 상황 전개에 따라서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한 협의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한·미 전략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동시에 발전시킨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G7 정상회의나 나토(NATO) 정상회의 등에서 중국이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는 사실이지만, 한국은 미국, 중국과의 관계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향후 대면외교 정상화와 여부에 대해 "대면 정상 외교가 점차 재개되고, 또 본격화되고 있다. G7 정상회의가 그 한 예다. 과거보다 수행원의 숫자라든가 참석자의 수를 많이 제한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자 대면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정상 외교에서 대면 외교를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 두 번째)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G7 정상회의 제공) 2021.6.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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