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찾아 서욱 장관과의 면담을 마친 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면담에서 천안함 관련 음모론에 국방부가 적극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2021.6.17/뉴스1 © News1 김정근 기자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17일 '천안함 피격사건' 관련 음모론에 대해 국방부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이날 오후 청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해군 대령)과 천안함 유가족협의회장 등 관계자 4명을 만난 뒤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최 전 함장 등 관계자들은 이날 서 장관 면담에서 천안함 전사자와 생존장병에 대한 명예회복과 실질적인 지원, 천안함 피격사건의 사실을 부정하는 음모론에 대한 차단책을 강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장관은 "'천안함이 북한군의 어뢰공격으로 인해 침몰됐다'는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국방부는 또 "천안함을 둘러싼 악성루머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장병과 유가족, 생존 장병과 가족들에 대한 지원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 전 함장은 이날 서 장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방부가 의지를 갖고 우리와 협업해 (천안함 관련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1인 시위는 내일부로 중지한다"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그동안 우리가 요구했던 대응책과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국방부) 답변을 들었고 우리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며 "(서 장관은) 음모론 대응책을 세부적으로 마련하고, (천안함 사건) 재조사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방부 차원에서 세부적 대책을 수립하기로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규명위)는 작년 12월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해온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의 진정을 받아들여 천안함 사건 당시 전사한 장병들의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가 올 4월1일 언론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조사 개시 결정을 번복했다.

이런 가운데 최 전 함장을 포함한 천안함 사건 생존 장병과 전사자 유가족 등은 '천안함 재조사' 결정과 번복 경위에 대한 국방부와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날까지 41일간 벌여왔다.

서 장관과 최 전 함장 등의 이날 면담은 약 90분 간에 걸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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