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2021.6.17/뉴스1

(바르셀로나·서울=뉴스1) 공동취재단,박혜연 기자 = 스페인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후안 호세 오메야 추기경과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바르셀로나 성가족성당(Sagrada Família)을 방문해 후안 호세 추기경에게 "며칠 전 유흥식 라자로 대전 주교께서 한국 가톨릭 성직자 중 최초로 교황청 고위직인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되는 경사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 가톨릭의 기여와 역할에 대한 교황님와 교황청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로 세례명은 '디모테오'다.


후안 호세 추기경은 "대통령님을 만나고 나서 기도의 제목이 하나 더 늘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대통령 가족과 한국 가톨릭 신자를 위한 기도가 그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추기경님과의 만남을 통해 인종 간 화합과 평화의 연대,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종교의 역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견을 듣게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선물을 교환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조르디 파올리 성가족성당 수석건축가로부터 성당 내 스테인드글라스에 새겨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이름과 '영광의 문'에 한국어로 쓰여진 기도문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조선 후기인 1845년 상해에서 신품성사를 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로 선교를 위해 다음해 귀국했다가 체포돼 25세 나이로 순교한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말인 '제 불멸의 삶은 이제 시작됐다'를 인용하며 "한국 가톨릭의 발자취를 유라시아 대륙의 반대편에서 느낄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성당 방명록에 '이 성스러운 성당에서 끊임없이 완성을 추구해가는 삶의 경건함을 느낍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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