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광주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자신의 '버스기사 액셀러레이터' 발언이 논란이 되자 거듭 해명의 뜻을 밝히며 "악의적인 언론참사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정류장이 없었다면, 그래서 버스가 바로 그 시간에 정차하고 있지만 않았다면, 혹시 버스가 사고현장을 지나더라도 이상한 조짐이 보였으면 운전기사는 본능적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을 것이란 제 심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광주 학동 건축물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인데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이 되어 있으니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불가피한 상황까지 인정한 것이라고는 해도 자칫 버스 운전기사에게 부당하게 책임을 돌리는 식으로 읽힐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됐고, 야권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송 대표는 "회의를 취재하던 어떤 기자는 제가 드린 말씀 중 일부를 잘라내 기사를 송고했다"며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라는 대목만 키웠다. 이건 '학동 참사'를 두세 번 거듭하는 '언론참사'와 다르지 않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공기(公器)라는 언론이 사회적 총기(銃器)로 작동하는 현실을, 오늘 제가 직접 당했다"며 미디어 환경을 개혁해야 하는 당위성을 오늘 언론들이 만들어줬다. 미디어 환경 혁신에 제 정치적 소명을 걸겠다.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잘못된 보도를 통해 마음의 상처가 더욱 컸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광주시민들께 삼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송 대표는 "언론의 오보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민주당 대표가 되겠다. 강력한 언론개혁을 추진해 가겠다"며 "혹여, 잘못된 보도에 상처입지 않기를, 호남의 아들인 송영길이 그런 정도로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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