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지성은 전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던 07-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장 당시를 언급했다. 유희열은 "그때 한국 분위기 최악이었다. 아직 그날이 기억난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기다리는데 안 나오는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성은 "그전 경기를 뛴 선수들이 만약 당일 경기를 안 뛰면 불러서 얘기를 해주고 그전 경기를 뛴 선수들이 만약 당일 경기를 안 뛰면 불러서 얘기를 해주는 데 퍼거슨 감독님이 당일 아침에 저를 부르더라. 느낌이 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니나 다를까 퍼거슨 감독님이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말하더라. 너무 충격이 크니까 내가 선발이 아닌 건 맞는데 후보인지 엔트리 제외인지 모르겠더라"며 "일단 준비는 해서 갔는데, 내 유니폼이 없더라. 그때 결승이라 부모님도 모스크바에 왔고, 한국에서 얼마나 이걸 기다리는지 알고 있었다. '어떡하지? 이 사실이 나가면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지성은 "'아 내가 결승에 못 뛰어봐서…근데 벤치에도 안 넣다니' 생각했다. 부모님께도 '오늘 경기 못 뜁니다' 했다. 아무 말씀 못하시더라. 결국 경기를 부모님하고 관중석에서 같이 봤다"며 "전반전은 어떻게 봤는지도 모른다. 팀을 응원해야 되는 건가 싶더라, 퍼거슨 감독님 욕하고 그랬다. 후반전이 돼서 조금 정신 차리고 '그래도 이겨야지. 나 빠졌어도 이겨야지. 여기까지 왔는데' 했다. '내가 부족했으니까 더 잘했어야 하는데…, 그럼 뛰었을텐데' 싶더라"고 고백했다.
당시 맨유는 결국 승부차기 접전 끝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박지성은 "팀이 이겼을 때는 기뻐했다"면서도 "온 마음으로 기뻐하진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