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준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 누적 사망자수는 50만800명으로 미국(61만7043명)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
시민들은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 필요성에 의구심을 품으며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을 '대량 학살자'라고 비유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이 밖에도 시위자들은 백신 구매 기회를 잡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지난 8월부터 11월 사이 브라질 정부에 백신 판매 제의를 했으나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분노가 극에 달한 이들은 결국 시위에 참가해 모두 한 목소리로 보우소나루의 이같은 대처를 '학살'에 비유하며 그의 퇴진을 요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해 브라질 26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리아에 거주 중인 36세 알리네 라벨로 씨는 "우리는 지난해 백신을 사지 않고 국민을 돌보지 않은 '대량학살자' 보우소나루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상파울루에 거주 중인 시위자 역시 "보우소나루를 축출해야 할 이유는 '50만' 가지나 있다"는 푯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도 폭락 중이다.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우소나루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응답자 24%만이 그의 행정부를 '좋다'거나 '훌륭하다'고 인정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2022년 대선이 당장 치러질 경우 보우소나루의 좌파 경쟁자이자 브라질 전 대통령인 룰라 다 실바가 승리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한편 브라질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인구 2억1300만명 중 1차 백신 접종을 접종한 인구는 29%며,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구는 1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