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대표 임명 후 첫 방한한 김 대표는 주말에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2021.6.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 들어 첫 한미일 대북대표 3자협의가 21일 개최된다. 최근 북한이 외부를 향해 '대결'과 '대화'를 모두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 속 한미일 3국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10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45분간 갖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대북대표들은 대북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하고,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논의한 대북정책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11시부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함께 자리해 한 시간 가량 3자협의가 진행된다. 또 오후 1시45분부터 2시30분까진 노 본부장과 후나코시 수석대표가 따로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현재 우리 정부는 대북제재 완화를 통한 남북교류를 기대하며 미국을 설득하려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목표로 놓고 북한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측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막는 등 상황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이 줄곧 촉구해온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도 언급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3자협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대북 메시지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3국의 입장을 조율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해 공동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향후 대북문제는 한미일 3국 공조를 통해 해결하겠단 의지를 공고히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미측의 의중이 이번 협의에서 구체화될 거라는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이 (이번 협의를 통해) 한미일 공조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 할 것"이라며 "동맹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한일관계 개선에 북한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밝힌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에 응답하는 성격의 대북 메시지도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총비서가 "특히 대결엔 더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부연하며 사실상 '강대강·선대선'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전향적인 대화 요구보단 대북 유인책 등을 내놓고 북한의 다음 행동을 기다릴 거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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