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공부하던 미국인 유학생이 납치된 지 4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러시아에서 공부하던 한 미국 유학생이 납치된 지 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당국은 미국인 유학생인 캐서린 세루(34)가 러시아인 남성 알렉산더 포포프에게 지난 15일 오후 납치돼 4일 뒤인 지난 19일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포포프는 전날(20일) 살인 혐의로 러시아 중앙법원에 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무부는 "사망 원인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수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사건 진상을 밝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세루는 납치된 후 어머니 배시 세루에게 "낯선 사람과 함께 차에 타고 있다"며 "부디 납치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했다. 어머니가 40분 뒤 메시지를 확인했을 때 캐서린의 전화는 꺼져있었다고 미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미 해군 출신인 세루는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에서 석·박사를 과정을 마쳤다. 이후 2019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주 로바쳅스키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법학 공부에 매진했다. 지난해 그는 러시아 지역 뉴스 방송에 나가 미국의 핼러윈 전통을 소개하는 등 양국 문화 차이에 대한 토론에 참여했다.

로바쳅스키 대학 측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세루의 사망사실을 전하며 "모든 직원과 학생들에게 개인적이고 고통스러운 손실"이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