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각)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각)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우리는 이번 사건에 적용할 또 다른 제재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뒤 나흘 만에 알려진 것이다.


당시 3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나발니 사건과 해킹 공격 등 민감한 쟁점이 언급됐지만 이후 두 정상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나발니가 옥중 사망한다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인권은 항상 논의 테이블에 있다는 점을 푸틴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공항 카페에서 독극물이 든 홍차를 마신 뒤 쓰러졌다. 긴급히 독일 베를린으로 옮겨져 치료와 검사를 받은 결과 노비촉 계열 신경작용제가 혈액과 소변에서 나왔다. 노비촉은 구소련이 1970년대 군용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독극물이다.

나발니는 의식을 회복한 뒤 줄곧 러시아 정보기관이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사건에도 그는 올해 1월17일 귀국해 러시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된 뒤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최근 그는 가혹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