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실적 시즌을 비롯해 주요 경제지표와 경제 정상화 등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도 주요 경제지표와 경제 정상화 등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34포인트(0.21%) 하락한 3만3874.2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0포인트(0.11%) 떨어진 4241.8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47포인트(0.13%) 오른 1만4271.7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보다 0.36% 낮은 상태로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미쉘 보우만 연준 이사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기간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경제가 정상화된 이후에는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주장했던 인플레이션에 대해 예상보다 더 높고 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발언과 같은 수준이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상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과거와 달리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았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련 기업들에 더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지만 확장세를 유지했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62.6으로 집계됐다. 전월 확정치(62.1)와 시장 예상치(61.5)를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64.8로 전월 확정치인(70.4)와 시장 예상치(70.0) 보다 둔화했다. 미국 5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9% 하락한 76만9000채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부진했다. 

테슬라는 티벳에 태양광 발전과 전력 저장장치를 갖춘 충전소를 개장했다는 소식에 5.27% 급등했다. 니오와 리오토는 전기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각각 2.97%와 7.78% 올랐다. 포드는 미국 우정청 배달용 차량 공급 부품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3.42% 상승했다. 

미국 우주관광기업 스페이스 퍼스팩티브가 여객 풍선을 이용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버진갤럭틱이 3.55% 상승했다. 버진갤럭틱은 2023년부터 우주 관광을 개시할 예정이며 600명의 고객을 상대로 25만달러 티켓을 사전판매했다. 

마이크론은 서버 D램 가격 급등 기대와 모바일의 5G전환에 따른 수익 개선 기대가 높다는 소식에 1.75% 올랐다. 퀄컴(0.33%) 스카이웍(0.84%) 쿼보(0.92%) 등도 동반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견고한 경제지표 등에 기반으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면서 "연준의 통화 긴축 우려 또한 완만하게 해소되자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전히 차익 실현 욕구 또한 강해 오후 들어 한 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면서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기간 및 금리인상 시기 발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