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오는 27일(현지시각)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시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 2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되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시 시행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오는 27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책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빨리 규제를 해제했지만 델타 변이가 퍼지고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다시 방역 규제를 실시하게 됐다.

지난 2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하레츠, YNE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아리엘대 교수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 전역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감염 사례를 고려해 27일부터 실내에서 코와 입을 마스크로 가려야 하는 의무를 복원한다"며 "규정이 시행되기 이전이라도 다시 착용해달라"고 했다.


이어 감염이 아직 국지적이라고 언급한 뒤 "보편적인 확산(general outbreak) 상태인지 단언할 수 없다"며 "우리가 작은 불을 끌 수 있을지 아니면 더 큰 불로 번지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신규 감염자가 주간 일평균 100명을 넘으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부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8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4일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9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100명을 넘었고 이중 70% 정도가 델타 변이 감염자다.


예루살렘포스트는 빈야미나와 모디인 지역 등에서 각급 학교가 새로운 감염 중심지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확산세가 심한 빈야미나 지역에서는 모든 비공식 교육 활동을 중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쉬 교수는 "이스라엘 성인 대부분이 백신을 맞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집단 면역력 확보에 필요한 80%에는 여전히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해제했던 규제를 복원하고 있다. 공항과 의료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해외에서 귀국한 이들에 대한 격리 규정도 강화했다. 지난 23일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다음달 1일부터 허용하려던 백신 접종 외국인의 입국을 한달 뒤인 오는 8월1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