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김민성 기자 = 도지사 출신 인사들이 20대 대통령선거 주자 반열에 대거 올랐다.
도지사 출신 주자는 여권에 유독 많다. 여권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시장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제35대 경기도지사를 맡고 있다. 여의도 경험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를 역임하기 직전 제37대 전라남도 도지사를 수행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강원도지사, 김두관 의원은 경남지사 출신이다. 최문순 강원지사·양승조 충남지사는 이재명 지사처럼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지사 신분으로 대권 물망에 오른 주자는 야당에도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르면 내달 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예정이다. 잠룡인 홍준표 의원 역시 경남지사를 역임했다.
이런 흐름은 단순히 우연에 빗댈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도시자는 지방 분권 강화란 트렌드에 따라 중앙 정치에 대한 역할과 메시지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받고 있다.
이를 적절하게 활용한 대표적 인사로 이재명 지사가 꼽힌다. 이 지사는 현역 신분임에도 페이스북 등 SNS정치를 적극적으로 펼쳐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강력한 무기인 행정력을 발휘해 행정가로서의 면모도 선보였다.
주지사 출신의 대통령을 상당수 배출한 미국처럼 우리나라 정치도 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위상이 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도지사 출신이 강점을 발휘하기에 유리한 구조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26일 통화에서 "도지사는 국회의원보다 더 넓은 지역 범위에서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더 나은 행정력을 검증받고 있다. 작은 국가를 운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미국의 사례에서 보더라도 도지사 출신 주자들이 대권 반열에 대거 오른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정도만 조명을 받았지만 이제 그 범위가 상당히 넓어졌다"며 "대선에서 광역단체장이 주목을 받는 것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지속될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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