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여권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6일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검증도 제대로 안 하고 언론이 꽃가마 태워줘서, 바람을 일으켜서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돼 버린다면 저는 (윤 전 총장이) 박근혜(전 대통령)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25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정치 무대에 나와서 검찰에서 하던 그대로 생각하는 게 아니냐. 위험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 캠프의 대변인이 열흘 만에 사퇴한 것을 두고 "열흘 만에 사람을 쳐내는 것을 보고 검찰총장으로서는 그게 굉장히 쉬운 일이다. 전국 모든 검사의 사건을 내 발 아래에 갖다놓고 사건을 뺏어갈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이라며 "윤 전 총장의 세상의 이치가 그렇게 돌아간다고 굳어져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정치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당선 시킬 때 역할을 하면서 지내왔다"며 "대선이 그렇게 엿장수 마음대로 되는 선거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 '엑스(X) 파일'에 대해서는 "문제는 그 사람(윤 전 총장)이 만든 거지 우리가 만든 게 아니다"라며 "윤석열이 가진 문제를 검찰, 언론, 그리고 정치권이 합작을 해서 묻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 알 권리, 검증할 권리를 침해한 것인데 (윤 전 총장이) 대권에 직행하니 저절로 국민은 궁금해 한다. 왜 지금 와서 (윤 전 총장의 문제를) 엑스파일이라고 네이밍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추 전 장관은 대권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재보궐 선거 이후 갑자기 (더불어민주당이) 이상한 데 탓을 찾고 길을 잘못 들어서면서 탓을 하니까 전혀 엉뚱한 길로 가겠구나 생각했다"며 "(지지층을) 강성이라고 하고, 역사적 헌신성을 다 뭉개버리면 다시는 이런 역사를 우리가 함께 만들자고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검찰개혁을 이끌었지만 마치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한 사람인 거처럼 가두면 그게 제 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아무도 그 힘든 개혁에는 근처에 가지도 않을 것 같다는 역사의 퇴행"이라며 "내가 다시 실망하고 떠나간 촛불시민을 붙잡아야하겠구나, 다시 함께 하자고 해야겠구나 해서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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