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과 프랑스는 25일(현지시간) 핵합의 복원을 위한 시간이 촉박하다고 이란에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프랑스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이란 핵합의(JCPOA)를 복원하기 위한 시간과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이후 르드리앙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JCPOA에서 수립된 기준으로 되돌아가기가 매우 어려워지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아직은 그 시점에 다다르지 않았고, 언제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우리가 염려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견해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바이든 정부가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을 지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르드리앙 장관도 "이란 당국이 최종 결정을 내려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두 장관의 공동 성명 발표 이후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결정해야 하는 것은 상대 쪽"이라며 반박 입장을 밝혔다.
2015년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조건으로 미국·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은 이란과 포괄적행동계획(JCPOA) 핵합의를 체결했다. 제재완화를 대가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다는 것이 합의의 핵심 내용이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 파기를 선언하자 이란도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해왔다.
올해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핵합의에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은 이란이 먼저 핵합의를 엄격하게 준수해야만 제재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이란은 미국에 제재 해제를 통해 첫 걸음을 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란에서 핵합의에 회의적인 강경 보수 성향의 성직자 출신 에브라힘 라이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협상 과정이 지금보다 더 큰 난관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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