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현재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등 1·2위의 지지율이 공고한 가운데 최근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과 3위 싸움을 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김두관·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전날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28~30일 예비 후보자 등록을 받고 7월 11일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현재로선 경선에 출마했거나 출마 의지를 공식화한 후보들이 9명에 달하는 만큼 당규에 따라 예비경선부터 진행해야 한다. 최소 6위 안에 들어야 본경선에 참가할 수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는 최근까지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가 이른바 '빅3' 체제를 공고히 해왔다. 그러나 박용진 의원에 이어 추미애 전 장관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이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여권 내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실시한 조사(전국 성인남녀 1004명, 95% 신뢰수준, ±3.1%p)에서는 이 지사가 28.4%, 이 전 대표가 12.3%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Δ박 의원(7.4%) Δ추 전 장관(6.0%) Δ심상정 정의당 의원(5.4%) Δ정 전 총리(5.2%) Δ김두관·이광재 의원(각각 1.6%) Δ양승조 충남지사(1.3%) Δ최문순 강원지사(1.2%) 순이었다.
반면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가 PNR리서치에 의뢰한 지난 19일 조사(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 ±3.1%p)에서는 추 전 장관이 이재명 경기도지사(33.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3.6%)에 이어 3위(6.1%)를 차지했다. 이어 정 전 총리와 박 의원이 각각 5.5%, 5.3%를 기록했으며 최 지사 2.1%, 이 의원 1.9%, 양 지사 1.5%, 김 의원 1.4% 순이다.
이처럼 정 전 총리의 고전 속에 박 의원, 추 전 장관이 약진함에 따라 3위 싸움이 치열해진 형국이다. 이같은 추세가 다음 달 예비경선까지 계속 이어질 경우 1~5위를 제외한 한 자리를 두고 김 의원, 이 의원, 최 지사, 양 지사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각 주자는 서로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컷오프 통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각자 지지 기반이 있는 만큼 6위 안에 들어 본 경선에서 존재감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으며, 2010년 경남지사에 당선됐다. 20대 총선은 경기 김포시갑, 21대 총선에선 경남 양산시을에서 당선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다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최연소 보좌진으로 발탁되는 등 '친노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강원 평창 출신에 원주시갑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지난 4·7 재보선 당시 부산을 오가며 김영춘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노 전 대통령에 향수를 느끼는 지지자들를 기반삼아 강원도의 최 지사, 부산 지역 일대에서는 김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역 도지사인 최 지사와 양 지사는 지역 기반을 기대하고 있다. 최 지사는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의 세가 강한 강원도에서 당선된 후 지역 특산물을 '완판'하는 등 이색 행보를 보였다. 양 지사 역시 충남에서만 4선에 성공한 후 충남지사까지 당선되는 등 지역의 지지가 탄탄하다는 평을 받는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후발 주자들의 경우 여론조사상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며 "결국 예비 경선기간 동안 토론회 등에서 누가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더 얻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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