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탈리아 현지 시간으로 27일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교수장과 첫 대면회담을 갖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내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3개국을 방문 중이다.
라피드 장관은 지난달 13일 취임한 나프탈리 베넷 총리의 뒤를 이어 차기 총리를 예정한 인물이다. 중도 정당 '예시 아티드' 대표로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실패한 연립정부 구성권을 넘겨받았고, 민족주의 정당 '야미나'를 이끄는 베넷 총리와 2년 임기 교대로 총리직을 맡기로 하면서 연정 구성에 성공했다.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해제를 약속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일방 탈퇴한 핵 합의에 미국과 이란이 동시 복귀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나머지 당사국과 유럽연합(EU) 대표단이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스라엘의 새 행정부는 여전히 이란을 이스라엘의 주요 위협으로 간주, 이란과 국제사회의 핵 합의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지난달 10일 밤부터 21일까지 이어진 '11일 분쟁'을 종식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맺은 휴전협정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새 행정부는 취임 3일 만인 지난 16일 가자지구에 폭발물이 장착된 폭탄 풍선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참여한 한 토론회에서 "빈곤에 시달리는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원조와 재건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의 설립을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이 있을 수 있다. 아직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지만, 그것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부상하는 중국을 관리하는 데 장기적인 관심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중동의 분쟁지 개입을 줄이고, 트럼프 행정부가 만들어낸 유럽 동맹국과의 균열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예방하는 등 유럽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인 블링컨 장관은 28일 이탈리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29일에는 G20 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라피드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방문 계기 압둘라티프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과도 회동한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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