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대출'을 통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면서 은행은 대출을 소개해 제휴 수수료를 얻을 수 있고 저축은행은 영업채널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적극적인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전날(29일) 전북은행과 연계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은행이 고객과 저축은행 사이에서 대출을 연계해주는 방식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16년 우리은행과 연계 대출 협약을 시작으로 2017년 수협은행, 2018년 대구은행 그리고 전북은행과도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우리·수협·대구은행의 누적된 연계대출 실적은 2조5400억원에 달한다.
연계대출은 은행이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개인고객 중 은행과 거래가 어렵거나 추가 대출 등을 원하는 고객에게 저축은행을 소개하면 저축은행은 소개받은 고객에게 적정한 담보․신용대출상품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후 대출이 승인될 경우 저축은행이 시중은행에게 일정금액의 수수료를 지급하게 된다.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고객은 선택권이 늘어나고, 저축은행은 영업채널을 확대, 은행은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금리 대출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제1금융과 제2금융의 장벽 허물기는 속도가 붙고 있다. 앞서 3월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우리은행과 연계한 신용대출 상품 '비타원(WON)'을 출시했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후 첫 번째로 선보이는 상품으로, 우리은행 신용대출이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최저 연 5.9%의 금리로 최대 1억원, 5년까지 대출을 내준다. 신한저축은행 역시 2013년 신한은행과 '허그론'을 내놓은 바 있다.
카카오뱅크도 연계대출에 뛰어든 상태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KB국민카드와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14개 금융사들과 연계대출 제휴를 맺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2조원이던 연계대출 누적금액이 올해 3월말 기준 2조5300억원을 돌파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신한·유진·JT친애저축은행 등과 연계대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계대출로 제1금융·2금융 각각 '윈윈'인 것은 물론, 무엇보다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폭넓은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