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상순은 이효리 없는 방송 단독 출연에 “(이)효리가 같이 나와서 사인을 주면 안심이 된다"면서도 "혼자 나오니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된다. 효리와 있을 때는 ‘내가 이 말을 해도 되나?’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재석이 이상순에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결혼 잘 한 남자’, ‘신이 내린 상팔자’라는 반응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순은 “나도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며 "내가 밥을 차려주고 차도 내려주고 빨래도 한다. 일은 그 사이에 틈나면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효리에게 올 연락이 상순이한테 간다. 제주도의 ‘효리 통신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정재형이 불러서 간 자리에 이효리가 있었다. 그때는 밥을 먹고 태워서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그날 뽑은 차라서 드라이브 해야겠다고 했는데 정재형에게 전화와서 그냥 간 거다. 비닐도 안뜯었다. 이효리는 ‘비닐 안 뜯으셨냐. 어휴, 차 되게 아끼시나 보다’ 그랬다”라며 “마음에 안들었다가 아니라 ‘이효리를 내가 어떻게 만나? 재형이 형 웃겨’ 이런 거다. 이효리가 ‘뭐야, 이 남자’ 이런 거다. 전화번호도 교환 안했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상순은 “그러고 1년 뒤에 정재형이 공연을 했다. 그때는 이효리의 전화번호를 받았다. 예의있게 ‘잘 들어갔냐’라고 했는데 역시나 답은 안오더라”며 “1년이 또 지났다. 그 당시에 옥탑방에 이사를 갔다. 그 전부터 혼자 살게 되면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다. 개를 좋아해서. 이왕이면 유기견들이 많아서 그런 강아지를 데려와서 잘 해줘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그걸 정재형에게 말했더니 이효리가 전문이라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거기서 연결이 됐다. 이효리가 ‘유기견 보호센터에 강아지 한 마리 있는데 보러 가셔라’면서 사진도 보내줬다. 그게 지금 키우는 구아나라는 큰 진돗개다”라며 “막 키우기 시작했을 무렵 이효리에게 연락이 왔다. 유기동물 관련 모금 기획이 있는데 곡을 써달라고 하더라”고 비화를 풀었다.
이상순은 “옥탑방인 우리집에 이효리가 왔다. 그런데 녹음하기 며칠 전에 내가 팔이 부러졌다. 내 팔 부러졌다는 소식에 이효리가 반찬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집이 지저분하니까 청소를 하더라. 하지말라니까 ‘오빠 팔 아파서 못하잖아요’ 이러는데 거기서 심쿵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고백하고 싶었지만 그때도 이효리였다. 뭔가 이효리를 달리 보게 됐다. 녹음하면서 이효리는 순심이를, 나는 구아나를 데리고 와서 같이 한강 둔치에서 산책도 하고 놀다가 (이어지게 됐다)”라고 짚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정재형도 이어질 수 있게 해줬지만 구아나네. 구아나 이름도 그것 같다 내 평생 반려자를 구하나”라며 “이효리의 이상형이 이해심이 바다와 같이 넓은 사람이다. 지나서 알았지만 이상순이 딱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