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유통기한이 임박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다른 국가에 나눠줄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2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한 시민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 보건 당국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잉여 분량을 다른 국가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이스라엘이 백신 잉여분을 다른 국가에 넘겨주기 위해선 화이자의 승인이 우선이다. 이스라엘이 보유 중인 백신은 유통기한은 이달 31일까지다.
지난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유통기한이 임박한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국가에 제공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헤지 레비 이스라엘 보건부 사무국장은 현지 매체 라디오 103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다른 국가와 협상하고 있으며 밤낮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백신을 제공할 국가들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레비 사무국장은 백신 잉여 분 제공과 관련해 "지난주 영국과 논의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는 과거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 하레츠는 이스라엘이 '백신 스와프'를 통해 다른 국가에 제공할 백신 물량을 100만회분으로 예측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기부 요청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대국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현재 50세 이상 성인 약 90%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지난해 1월 한때 1만명을 넘어섰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되며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