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대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기 위해 공학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 2021.7.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6일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민생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첫 행선지로 대전을 택했다.
국립대전현충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하고 충청·대전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 나서는 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큰 틀에서의 교집합은 '청년'이다. 윤 전 총장은 대전현충원을 방문하며 대전지역 대학교 전·현직 총학생회장단 13인과 함께 한다.


윤 전 총장은 현충탑을 참배한 후 천안함 46용사, 연평도 포격전과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등을 모두 참배한다. 천안함 침몰 당시 구조요원으로 활동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故) 한준호 준위 묘역을 제외하면 모두 이른 나이에 나라를 지키다 유명을 달리한 전사자들의 묘역이 중심이다.

카이스트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석·박사 과정 학생 3명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다.

각 행선지가 상징하는 것이 '안보'와 '탈원전 정책 수정'이지만 만남의 주 대상이 청년이란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모교인 서울대를 방문하고 산책 도중 만난 학생들과의 만남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이 먹먹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원자핵공학과 소속 두 청년을 만나 그간의 대학생활 등에 대해 들으니 4년간 꿈도 희망도 점점 사라졌다고 한다"며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미래가 막막해지고 위축된 모습에 가슴이 먹먹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청년층'에 방점을 찍은 배경에는 유독 이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지지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40대 각 연령대의 지지율은 10% 안팎이다. 반면 50대와 60대, 70세 이상에서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0~40%다. 젊은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곧 대권 행보에서 상당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요인인 셈이다.

안보 중시와 탈원전 비판은 50대 이상의 연령층에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비판적인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저 스스로 생각할 때는 총장직을 그만두게 된 거 자체가 월성원전 처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며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대전 방문지를 보면 안보와 탈원전 비판, 청년 끌어안기뿐만 아니라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도 민심을 공략하는 것까지 모든 게 집약적으로 들어간 거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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