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의 '대통령 선물 수령'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유력 인사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과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발송) 기록 자체가 없다"고 해명했다.
탁 비서관은 8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진짜 보낸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 선물을 직접 보낼 경우에는 전부 기록으로 남겨놓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받았다고 하는 편지나 선물 내용은 통상 대통령이 보내는 편지나 선물인가'라는 질문엔 "기사 사진으로 확인한 것들 중에 술병, 서신, 시계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술병 같은 경우 청와대라는 로고가 찍혀있는 그런 술병은 청와대 바깥에 있는 사랑채라는 공간에서도 누구든지 구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 매점(사랑채 매점)에서 일반적인 기념품들도 판매한다. 백악관도 마찬가지고 크렘린도 마찬가지고 방문객들한테 모두 대통령이 선물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사적으로 구매해서 가지고 갈 수 있게끔 해놓는데 거기에는 '청와대'라고만 써 있다"고 설명했다.

"선물은 청와대 앞 사랑채에서도 판다… 대통령 발송 물품과 큰 차이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의 '대통령 선물 수령' 관련 보도를 반박했다. 사진은 탁 의전비서관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대통령의 선물과 편지. /사진=뉴시스(탁현민 페이스북)
탁 비서관은 '가짜 수산업자가 받았다고 진열해 놓은 물건이 그냥 매점에서 파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매점에서 파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많다"면서 대통령 선물과 일반 매점 판매품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술병 같은 경우 대통령이 선물하는 경우는 대통령의 서명이 각인돼 있거나, 혹은 인쇄 돼 있다"면서 "청와대 로고만 찍혀있는 게 아니라 봉황과 대통령이 그려져 있어야 일종의 진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를 관광으로 방문하거나, 청와대까지 들어올 필요도 없이 청와대 외부에 있는 사랑채라는 공간에서도 살 수 있다"며 "다른 나라도 투어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얼마든지 일반인들이 와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아니면 내부 직원들이 외부에 선물용으로도 많이들 산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김씨가 받았다고 주장한 대통령 편지에 대해선 "사진으로만 봤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 서체가 저희가 사용하는 서체가 아니다"라며 "사진을 보내든 공적인 메시지를 보내든 대통령이 사용하시는 서체가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메시지를 편지지 혹은 카드 형태로 보내게 되는데 거기에 보면 봉황 무늬가 있다"며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봉황 무늬 같은 경우는 그냥 인쇄가 아니라 금장으로 압인을 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의 일정도 그렇고 이번 선물 건도 그렇고 이건 금방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취재 내용만 보여주고 이런 적이 있는지만 여쭤만 보셨어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는 건데 그 과정을 생략하고 급박하게 기사들을 내면서 마치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