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방글라데시의 식품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52명이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 루프간지 지역의 한 식품 공장에서 전날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4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공장 내부에 인화성 화학 물질과 플라스틱이 쌓여있어 불이 더 빠르게 번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의 느슨한 안전 규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한 부상자도 약 30명에 이른다.
평상시에 이 건물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1000여명이지만 불이 나기 시작했을 땐 다수 직원이 퇴근한 상태였다.
남아있던 직원들은 불을 피해 창문으로 뛰어내리다가 다치기도 하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의 문이 잠겨 있어 고층으로 탈출도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난 건물 인근에선 분노한 유족 수백명이 경찰관들에게 돌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무스타인 빌라 행정국장은 AFP통신에 "그들이 경찰에 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해산에 나섰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서는 건물을 짓거나 관리할 때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화재나 폭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피해 또한 크다.
지난 2013년 1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9층 건물 붕괴 사고 이후 관련 규정을 대대적으로 개정했지만 이후 2019년 2월에도 다카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70명이 목숨을 잃는 등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사고가 났던 아파트에 화학 물질을 불법적으로 저장돼 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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