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손인해 기자 =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두고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내 인사뿐만 아니라 범야권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외부인사에도 매력적인 룰을 제시해 경선부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11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경선룰을 두고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앞선 토론배틀에서 도입된 토너먼트 방식의 경선방안도 의견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에서 일반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당내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결선투표 조항이 없다. 경선에서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가 50대 50 비율로 반영된다.
이와 관련해 당 핵심 관계자는 "2명 또는 4명이 최종 경선을 치르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2명이 최종 경선을 치르는 방식은 토너먼트식 대결을 통한 '결승전' 방식을 의미하거나, 결선투표 도입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1위 후보자의 득표율이 과반이 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자를 놓고 최종 결선을 치르는 방식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도입돼 있다.
이준석 대표도 최근 4명을 놓고 최종 경선을 치르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도 "(대권주자가) 14명이면 너무 많다 보니까 2단계에 걸쳐 컷오프를 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컷오프 선을 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다양한 경선룰을 모색하는 이유는 경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외부인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현재 범야권 대권주자가 최대 14명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동시에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일으켜 경선 단계부터 기선 제압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경선룰 논의 등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당 밖에 있는 인사들의 입당을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런 차원에서 하태경 의원 등은 50%인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확대하거나 아예 100% 국민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 경우 당원들이 소외된다는 불만이 커질 수 있다.
당에선 외부인사의 입당이나 당내 혼란을 막기 위해 경선룰을 빠르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현재 우리는 야권의 플랫폼 정당을 지향하고 있다"며 "경선룰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입당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룰을 변경하려면 후보자 모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기존 룰을 바꾸면 누군가에게 불이익 또는 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후보의 동의를 얻는 것이 어려우면 기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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