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6명으로 압축하고 본경선 국면에 접어들었다. 예비경선에서 드러난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는 본경선 국면에서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당원과 일반국민 각각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당원·국민 50%씩 반영)를 실시한 결과,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 후보(기호순) 등 6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탈락했다.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5위권까지는 대체로 예상된 결과였다는 반응인 가운데, 관전 포인트였던 6위 자리는 조직 기반이 상대적으로 탄탄하고 '리틀 노무현'으로 인지도를 갖춘 김두관 의원에게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에서 반이재명 연합 전선에 더 힘이 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율상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당 지지층 사이에서 아직 과반에 이르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 지사를 추격 중인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정체 국면을 벗어나고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또한 예상 밖의 선전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친문 지지층에게 '대안'으로 떠오를 경우 반이재명 연대를 이끌어 결선투표를 통한 역전 드라마를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지사로서는 '명추연대'로 불리며 우호적 분위기를 맺어 온 추 전 장관의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앞서 이 지사가 승기를 쥐었던 경선 연기론 수싸움이 본경선에선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 지사와 같이 연기 반대파였던 추미애 전 장관과 박용진 의원이 이날 방역 우려로 연기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취한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지사 측의 셈법 또한 복잡해졌다.
이에 본경선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세 번에 걸쳐 나눠 발표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내달 15일 강원 지역 순회 경선에서 발표될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전후로 이 지사가 대세론을 확산시키지 못한다면 반이재명 그룹의 연대가 공고해질 수 있다.
이 지사 측은 선거인단에 가입했다고 밝힌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야권을 향해 "범죄적인 역선택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여야를 막론하고 전방위로 경계론을 펼치고 있다.
각 캠프는 이날 신청 마감된 1차 선거인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탈락한 캠프의 조직력 확보에도 사활을 걸었다. 특히 양승조 충남지사의 중원표에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다. 당은 지역 순회경선의 첫 일정으로 호남이 아닌 중원인 대전·충남을 선택했다.
민주당은 내달 7일 대전·충남 지역별 순회 경선을 시작으로 오는 9월 5일 서울 경선에서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9월 10일 1위와 2위 후보를 두고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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