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12일 오전에 열린 유로 2020에서는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코파 아메리카 및 유로 2020 공식 트위터
남미와 유럽의 최고를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와 유럽선수권대회가 하루 사이에 우승팀이 가려졌다. 공교롭게도 이번 양대 결승전은 홈팀이 모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한 셈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브라질의 홈인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에서 열렸다. 옛 동료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승자는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전반 22분에 터진 앙헬 디 마리아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당초 결승전을 앞둔 상태에서는 조별라운드부터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던 브라질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끝내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유로 결승전인 이탈리아 대 잉글랜드전은 아르헨티나 대 브라질전보다 홈의 이점이 더 컸다. 모든 코파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린 반면 유로는 대부분 유관중으로 열렸고 특히 12일에 열린 결승전에는 6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찼다. 대부분의 관중이 잉글랜드 팬이었음을 당연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2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역사상 첫 유로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이탈리아는 후반 22분 동점골을 만든 뒤 결국 연장전까지 1-1을 동점을 지켰고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잉글랜드로서는 결국 이른 시간대의 선제골이 독이 됐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 이탈리아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슛 숫자에서 19-6의 우세를 보였고 패스 숫자는 822-424로 거의 두 배의 차이를 보였다. 볼 점유율도 이탈리아가 66%로 잉글랜드보다 높았다.

결승까지 오른 팀들인 만큼 전력차는 사실상 거의 없다. 때문에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는 조건은 상대적으로 매우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코파와 유로에서는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모두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