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이 생애 첫 SNS인 페이스북에 가입하는 모습. (윤 전 총장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한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발이 묶인 대권주자들의 '손'과 '입'이 바빠졌다. 오프라인에서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 '온택트' 상에서 경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 페북 넘어 유튜브·메타버스 SNS '제페토'까지

전날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여권 주자 6명은 온라인 플랫폼 종류를 가리지 않고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먼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권 선두주자라는 사회적 주목도를 활용해 정책, 사회 현안에 관한 이 지사의 생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12일 뉴스1과 통화에서 "코로나 시국에서 비대면이 필수다. SNS가 주요 소통 창구가 되고 있다"며 "타 후보에 비해 이 지사가 SNS에 강점을 보이고 있고 메시지 전달력이 강하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2일 각각 여야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메타버스 SNS인 제페토와 유튜브 채널인 '이낙연TV'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가 제페토에 꾸린 메타버스 캠프는 방문자 수가 1만6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제페토를 활용해 지지층과의 소통과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동영상 업로드 빈도를 높이고 콘텐츠 다양화도 준비 중이다. 이 전 대표 캠프는 동영상팀을 강화해 지지자들을 위한 동영상 콘텐츠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지지층을 매개로 이 전 대표 관련 영상을 확산시켜 홍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낙연TV 구독자는 10만8000명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유튜브 채널 '이낙연TV'(이낙연TV 갈무리)© 뉴스1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캠프 운영 방식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대면회의를 지양하고 서면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선거운동 방식도 마찬가지다. 정 전 총리는 이번주부터 사회 현안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간담회 일정도 줌(zoom) 회의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선 출마 선언부터 비대면 중심의 소통을 예고해왔다. 추 전 장관 캠프는 열성 지지층이 생산한 콘텐츠를 이른바 '추미애 플랫폼'으로 불리는 각종 SNS에 유포, 확산하는 방식의 홍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더해 토론회나 세미나 대신 방송 출연 횟수를 늘려 추 전 장관의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여권 주자 중 '가장 젊은 후보'라는 강점을 살려 청년층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활용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캠프를 차리기도 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 캠프는 동영상 활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이 소화하는 일정을 영상화해 유튜브 등 플랫폼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김 의원 캠프는 최근 동영상팀도 따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비공개 활동·비대면 소통 '투트랙'

야권 주자들도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비공개 활동과 비대면 소통 '투트랙'으로 움직인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부터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타이틀로 진행해온 민생행보의 지역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에서 비공개 일정만을 소화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오프라인에서 코로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과 함께 비대면 방식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 참여를 선언하면서 생애 첫 SNS로 페이스북을 개설한 윤 전 총장은 최근엔 유튜브 채널 '윤석열입니다'를 개설했다. 구독자는 5만3300만명.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 자기소개에 "애처가, 국민 마당쇠, 토리아빠 나비집사, 엉덩이탐정"라고 적는 등 친근한 이미지를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이 소개글은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 자기소개에 "애처가, 국민 마당쇠, 토리아빠 나비집사, 엉덩이탐정"라고 적는 등 친근한 이미지를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이 소개글은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비대면 온라인 강연에 나선다. 황 전 대표는 오는 14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초일류 정상국가로 가는 정치'를 주제로 강의한다. 당초 여의도 당사에서 열렸던 이 행사는 온라인 줌 및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주특기'인 방송 출연에 공을 들인다. 또 여가부 폐지나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 등 현안이 터질 때마다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내며 언론 노출을 꾀한다. 하 의원은 당초 오는 15일 국민의힘 전 의원들 모임 '마포포럼' 강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거리두기 4단계 시행 동안 행사가 전면 취소되면서 불발됐다.

이번주 예정됐던 공식 출마 선언을 연기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향후 2주 동안은 오프라인 공식 행사를 자제하고 언론 인터뷰를 통한 소통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대전국립현충원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당분간 외부 활동보다는 캠프진 인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마친 뒤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을 찾아 참배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김기태 기자

현재 범야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가능성이 점쳐지는 주자는 총 15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윤희숙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홍준표·김태호·김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를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유력한 야권주자로 꼽힌다. 호남 출신인 장성민 전 의원도 국민의힘 영입과 대선 출마대상으로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가 있다.

국민의힘은 코로나19로 인한 당내 경선 일정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재확산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에 영향을 주나'란 질문에 "저희는 최근 전당대회를 온택트로 성공적으로 치렀고, 그에 대한 노하우도 축적됐다"며 "대선 경선도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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