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박주평 기자,권구용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을 두고 여권 대권 주자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의원은 환영의 메시지를 냈고, 선별 지급을 주장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은 판단을 유보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에 여야가 없음을 보여주셨다. 두 분 대표님의 통 큰 정치적 결단에 큰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선거법 개정, 전국민 재난지원급 지급, 여야정 협의체의 조속한 가동 등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효과는 이미 검증됐다"며 "지난해 13조원 규모로 전국민에게 보편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40조원에 이르는 2·3·4차 현금 선별지원보다 컸다는 것은 이미 통계로, 전국민의 체감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은 빈자 구제 정책이 아니다"라며 "소멸성 지역화폐를 통해 재난지원금을 보편지급함으로써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매출확대로 방어하자는 것이다. 굳이 부자와 빈자를 '선별'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헀다.


추미애 전 장관 역시 "여야 당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전격적인 합의를 환영한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원 합의는 가뜩이나 메마른 민생의 저수지에 시원한 물줄기를 대는 일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처럼 일하는 국회, 일하는 여야정이 되기를 바라고 정부 역시 국회의 움직임에 전향적 태도를 보여주기를 희망한다"며 "여야정 협의체도 조속히 가동하기로 한 만큼 민생에 효능감 있는 정치가 복원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두관 의원 측 관계자도 "그간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김 의원이 이미 수차례 언급한 정책"이라며 "피해를 크게 본 사람들에게 더 두텁게 지원하면서도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을 주장했던 정세균 전 총리는 일단 송영길·이준석 대표의 합의를 존중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야 당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전격 합의를 존중한다"며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를 애초 취지에 맞게 방역 안정 이후로 조정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급 액수 조정 등 후속 쟁점은 있겠으나, 지급범위에 대한 논란은 이것으로 중단하자"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한층 더 두터운 피해 보상과 지원 또한 혼선 없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세부 내용이 안 나오고 가닥을 잡은 것이라 내일 추가 상황을 보고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두텁게 지원한다는 방침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 측 관계자 역시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 전체의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방역지침을 따르며 희생한 국민들에게 발생한 손실을 메워주려는 정부차원의 지원과 노력"이라며 "소비진작을 위한 국민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잡힌 뒤에 해도 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라는 사상초유의 방역단계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는 동의하기 어려우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