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외교부는 12일 미국 국무부가 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 때의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과 관련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의 성명은 남중국해 주권과 해양 권익 분쟁을 의도적으로 부추기고, 역내 국가 간 관계와 평화·안정을 해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중국은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강한 불만과 반대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일방적인 주권 주장을 일축하고 필리핀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던 국제재판소 결정 5주년을 맞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남중국해와 관련한 중국의 중요한 해상권 주장을 거부했던 내용의 대부분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폼페이오 전 장관이 썼던 "남중국해보다 더 위협적인 해양 질서는 어디에도 없다"며 "(중국이) 동남아시아 연안 국가들을 강압하고 겁박하면서 세계의 중대한 항로에서의 항해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자오 대변인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주권과 권익은 오랜 역사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역사와 법리적 근거가 충분하며 이는 중국의 역대 정부에 의해 지켜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중국의 이런 입장에 이의를 제하는 국가는 없었다"며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해양권익이 국제법 기반에 부족하다는 주장은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자오 대변인은 국제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국가동의 원칙에 반할 뿐 아니라 재판부의 월권 심리이며 법을 위반한 재판"이라며 "유엔의 해양법 협약과 국제법 위반으로 판결된 것은 불법이다. 휴지조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항행의 자유를 막고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남중국해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통로 중 하나로 중국 해상무역의 생명선이다. 전 세계 화물 무역의 약 30%가 남중국해를 지나고 있다"며 "중국을 포함 지역 국가들의 노력으로 그동안 남중국해는 원활한 교통안전을 유지했다. 어떤 선박이 운항이 막히거나 위협을 받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미국의 주장은 성립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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