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3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데 대해 "도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도 "이제 강원도도 정치적 변방의 들러리가 아닌 플레이어(Player)가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최근 최 지사는 본경선 진출에 실패한 뒤 때아닌 러브콜에 시달리고 있다.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들이 강원을 기반으로 한 최 지사와 연대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 지사가 멀지 않은 시점에 지지 후보를 우회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누구와 손을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강원도가 정치적 변방에서 벗어나는 것을 오랫동안 꿈꿔왔다. 이번에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첫발을 디디는 용기를 제공했다는 데 만족하고자 한다.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그 임무를 넘긴다"고 예비경선 소회를 전했다.
최 지사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도민들에게 예비경선 결과를 보고했고, 이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전한 것이다.
최 지사는 "여러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좀 더 일찍, 좀 더 치열하게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인구 3%의 강원도에서도 충분한 준비와 좋은 정치적 콘텐츠로 대선에 나선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후배들이 저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고 강원도민들께서 결집된 정치적 힘을 축적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최 지사는 비록 본경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정치적인 무게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본경선 진출 후보들이 동시에 최 지사에게 함께 하자는 뜻을 보내오고 있기 때문이다.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들로서는 강원도에서 3선 도지사로서 확고한 입지를 갖춘 최 지사의 지지가 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지사와 마찬가지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정 전 총리, 이 전 대표로부터 뜨거운 구애를 받고 있다. 정세균 캠프는 정 전 총리가 전날(12일) 양 지사를 만난 뒤 양 지사의 지지를 얻어냈다며 이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양 지사를 만나 "정권재창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냈다.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이미 최 지사에게도 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 측 관계자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강원도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숙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강원도의 정책이 수용되는 등 전체적으로 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이뤄질 것이고, 조만간 우회적으로 표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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