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그의 장녀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이 내년 5월 치러지는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공공 여론조사기관 '펄스 아시아'가 지난달 7일부터 16일까지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18%의 지지를 얻어 15명의 부통령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필리핀 헌법은 대통령 6년 단임제를 채택하고 있어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재출마가 불가능하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측근을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자신은 부통령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필리핀은 대선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러닝메이트 방식이 아닌 별도 선거로 각자 뽑는다.


이번 여론조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연설에서 부통령 출마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 전에 실시됐다.

펄스 아시아의 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후보로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사라 시장은 같은 여론조사에서 28%의 지지를 얻어 필리핀의 복싱 영웅이자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 등 14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아버지 두테르테 대통령의 뒤를 이어 다바오 시장이 된 사라 시장은 펄스 아시아 대통령선거 여론조사에서 3회 연속으로 1위를 달성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비판론자들은 대통령이 사임한 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하려고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의 법률고문인 살바도르 파넬로는 "터무니없다"고 이러한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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