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민의 투표권을 보호하는 것은 역사적인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헌법이 제정된 필라델피아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2020년 부정 선거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투표권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달렸다. 그것은 우리 시대의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시도에 대해 "투표, 자유·공정 선거의 온전성에 대한 가장 위험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선거가 조작됐다는 공화당의 주장에 대해 미국 내 80여개 법원이 모두 잘못된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0년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 역사상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선거로 기록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 연설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면밀한 조사를 거친 선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선거 조작 주장에 빗대 "미국에선 패배하면 결과를 받아들이고 헌법을 따르며 다시 시도한다. 사실을 '가짜'라고 부르고 단순히 내가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단시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번 연설은 미국 민주주의의 발상지인 필라델피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

필라델피아는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등 미 건국의 아버지들이 1776년 독립선언문을 필라델피아의 인디펜던스 홀(Independence Hal1, 당시 펜실베니아 주의회 청사)에서 낭독했고, 11년 후인 1787년엔 이곳에서 헌법을 제정해 미국 또는 미국 민주주의 발상지로 불린다.

바이든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연설은 유권자를 제한하기 위한 각종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는 수많은 공화당 주 의회로 인해 민주주의가 실존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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