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남편과 한 살 된 아기와 함께 미국 '메사 에어' 항공을 이용한 파라 나즈 칸은 기내 화장실에 준비된 기저귀 교환대에서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당시 칸은 아기 기저귀를 교체한 뒤 전용 포장지로 깨끗하게 감싸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렸다. 하지만 자리로 돌아가려던 칸에게 한 남성 승무원이 다가와 "혹시 지금 쓰레기통에 기저귀를 버린 거냐. 절대 안 된다. '생물 재해' 아니냐"고 소리쳤다. '생물 재해'란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이 외부로 누출돼 인간이나 그외 생물에 해를 끼치는 것을 뜻한다.
이에 칸은 "내가 쓰레기통에서 기저귀를 도로 꺼내길 바라느냐"고 되물었고 승무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결국 칸은 승무원이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을 뒤져 버렸던 기저귀를 꺼내야 했다. 칸은 당시 상황에 대해 "굴욕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칸은 꺼낸 기저귀를 처리하기 위해 다른 승무원에게 "기저귀를 담아갈 만한 봉투를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승무원은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고 답했다.
칸은 자신을 모욕했던 승무원과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해당 승무원은 이를 거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칸이 비행기에서 내린 뒤 자신에게 면박을 준 승무원이 전화를 걸어와 "오늘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생물 재해 사건으로 고객님을 탑승 금지 명단에 올렸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칸은 이 사연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나는 기저귀를 비행기 안에 버리지도 않았다. 직접 가지고 내려서 비행기 밖에 버렸다"며 분노했다. 이어 "이슬람계 미국인인 내게 '당신네들은 어디에나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면서 인종차별적 발언도 했다"고 토로했다.
칸은 "그 누구도 아직까지 내게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해당 승무원을 고소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