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하기 위한 카카오와 네이버의 자리다툼이 다시 시작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네이버는 3000원(0.68%) 오른 4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4만45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네이버 시총은 종가 기준 72조9329억원으로 카카오 시총(72조25억원)을 제치고 코스피 3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1000원(0.62%) 상승한 16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장 초반부터 시총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전날 한 달 여 만에 시총 3위 자리를 되찾은 네이버가 상승 폭을 키우며 카카오와 격차를 벌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다소 격차가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48조470억원, 카카오는 34조4460억원으로 무려 14조원 가량 차이가 났다. 하지만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 여기에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끌어올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IPO 모멘텀(동력) 선반영으로 카카오의 주가가 급등하며 두 회사 시총 순위가 역전됐었지만 하반기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케이팝(K-POP)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실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 지난 13일 골드만삭스는 네이버가 향후 안정적 실적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네이버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1조63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조6141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검색 플랫폼 부문에서 2020년 성장률(6%)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쇼핑 부문 성장세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도 덧붙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카카오페이가 12조원이라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의 평가가치 상승도 기대된다"며 "네이버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보다 매출 및 이익규모에서 앞서는 상황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멀티플을 적용하다고 하더라도 카카오페이에 준하는 기업가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두 회사의 실적 전망 모두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는 만큼 시총 3위 전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