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TM조직을 연내 해체한다. 사진은 한화생명 여의도 사옥./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텔레마케팅(TM)조직을 해체한다. 모바일 등 디지털 마케팅이 텔레마케팅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전화 영업에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안으로 TM조직을 해체할 예정이다. TM조직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비정규직으로 본인 의사에 따라 디지틸 마케팅 부서로 이동하거나 계약해지하는 걸 검토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TM조직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조직을 폐쇄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생명도 TM조직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수익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TM조직을 해체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올 1~4월 TM채널 초회보험료는 1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다. 초회보험료와 계속보험료를 합한 전체 수입보험료도 작년 말 기준 888억원으로 201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TM의 강자로 불린 라이나생명의 TM 초회보험료가 2016년 357억원에서 2020년 167억원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그 대신 대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대면 영업의 매출이 2019년부터 TM을 넘어섰다. 

반면 손보사들은 올 1분기에도 TM 채널의 수입보험료가 8% 성장했다. 자동차보험 가입이 증가한 결과다. 보험료가 비싸고 상품 구조가 복잡한 보장성 보험과 달리 자동차보험은 단순하고 소비자에게 익숙해 전화 영업이 수월한 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생보사를 제외하고 TM을 축소하는 사례는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