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존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반기문재단을 찾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예방한 후 차량에 오르는 윤 전 총장. /사진=임한별 기자(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정치하는 분들의 각자 상황에 대한 판단과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본인의 입당 시점에 대해서는 “제가 한번 정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걸어가겠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반기문재단에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1시간여 동안 면담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결정이 늦어지면서 야권 유권자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는 지적에 “정치적 손해를 입더라도 제가 한번 정한 방향에 대해선 일관되게 걸어가겠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은 당분간 입당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반 전 총장이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중도하차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사정을 말씀하셨는데 갑작스러운 헌재의 탄핵 결정 등 때문에 지금과 사정이 다르다는 것 외에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며 “(제2의 반기문이라는 비판은) 자유니까 얼마든지 존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반 전 총장은 “제 (대선) 경험은 굉장히 짧다”며 “(대선 출마) 20여일 만에 제 뜻을 접었는데 그때와 현재의 정치 상황은 다르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자신의 대변인 임명 전에 입건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엔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대변인이 주장한 ‘여권 공작설’에 대해서는 “그분(이 전 대변인)이 20년 이상 언론에 있으면서 논설위원까지 했으니 (말을) 지어내서 할 분이 아니라는 게 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변인은 지난 13일 “여권 사람이 찾아와 ‘Y(윤석열)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금품 수수 사건을)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며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지난 14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도 이 전 대변인에 대해 “없는 말을 지어낼 사람이 아니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복지는 정부가 세금을 걷어 국가 발전과 취약층에 돈을 쓰는 일이다”라며 “어려운 사람을 제대로 도와주는 것이 세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