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지난 5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Butter'(버터)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이 방탄소년단(BTS)를 예로 들며 대중음악계가 유독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석환 병무청장은 지난 12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과 관련해 "우수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입영 연기는 국익 기여도와 순수예술·체육분야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 관계자는 "류현진, 손흥민, 이창호, 조성진 등 국위선양을 통해 병역 면제를 받은 사례가 있다"고 언급하며 "왜 정작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입대 연기에서 그쳐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1조7000억원이라는 경제효과와 80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음에도 입영 연기의 대상이 될 뿐"이라며 "면제 대상인 순수예술, 체육 분야만큼 국익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이것이 형평성에 맞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병무청장의 인터뷰 내용 중 "추천대상을 훈·포장 수훈자로 정한 것은 높은 수준의 객관적 기준을 마련해 특혜 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우선 음콘협에 따르면 현재 병무청이 인정하는 국제음악경연대회는 총 28개다. 국적이나 국가의 추천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개인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 또 특정 민간 단체나 국내에서 주최하는 국제대회 등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음콘협은 "그럼에도 수상자는 국위선양에 해당해 병역 혜택을 받는다"며 "이에 따르면 병무청의 객관성, 형평성 판단에 특히 대중음악계가 외면 받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순수예술이 예술분야의 공적을 인정받는 것에 반해 대중문화는 그 분야의 성적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15년의 업적이 반영된 훈·포장 수훈자여야 한다는 이중 잣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음콘협은 "BTS 병역면제 관련 기사의 댓글 분석 결과 반대보다 찬성이 많고 성별과 연령을 고려해도 군복무를 이행한 남성들이 대다수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심지어 국방부와 병무청은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연기 기준을 제정할 때 단 한번도 산업계 의견을 청취하지 않았다"며 "유독 대중음악계에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던 병무청에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