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각) BBC 등은 콘돔을 쓰기 싫어 불임이라고 거짓말한 나임 다레치의 사연을 전헀다. /사진=BBC 캡처
스페인의 한 인플루언서가 "성관계 시 콘돔을 쓰지 않기 위해 불임이라고 거짓말했다"고 밝혀 논란이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BBC 등은 스페인 가수이자 인플루언서 나임 다레치가 지난 8일 자신의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문제의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다레치는 지난 5월에도 낙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낸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다레치는 스페인 유튜버 모스토파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거북해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콘돔 없이 성관계한 여성 중에 단 한 명도 임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여성들에게 '걱정할 필요 없어. 나 불임이야, 정말이야'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다레치를 비난했다. 이에 다레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미안하다"며 "내가 불임이라고 여성들을 속인 것은 미친 짓"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가끔은 내 책임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곤 한다"며 "정신 나간 소리, 옳지 않은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일은 그의 사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아이린 몬테로 스페인 양성평등부 장관은 검찰이 다레치를 정식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몬티로 장관은 트위터에 "다레치가 한 말이 사실인지 해당 발언이 성적 학대가 맞는지 또 다레치의 거짓말에 속아 성관계를 가진 피해 여성들의 신원 등을 밝혀줄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동의 없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갖는 것은 성적 학대"라면서 "스페인의 새로운 법안에서는 동의 없는 성관계를 성폭행으로 규정해 처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일부 누리꾼들은 다레치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 성병을 옮겼을 수도 있다며 그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