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앞두고 정체 불명의 액체가 배달됐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소녀상의 모습. /사진=뉴스1
일본 오사카시에서 '평화의 소녀상'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앞두고 전시회장에 맹독성 신경물질인 '사린'이라고 적힌 문서와 액체가 들어있는 봉지가 배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해당 물체는 소녀상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인 '표현의 부자유전 간사이'(8월16~18일)가 예정된 일본 오사카시의 전시장 '엘 오사카'에 지난 14일 배달됐다.

해당 물체는 이날 오전 11시쯤 도착했다. 직원이 내용물을 검토해보니 전시회 개최에 대한 항의문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봉지에 들어 있었다. 문서에는 '사린을 동봉한다'는 문구가 적혔다.


사린은 액체와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맹독성 화합물로 중추신경계를 손상 시킨다. 지난 1995년 일본 내 유사 종교단체인 옴진리교가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을 숨지게 하고 6300여명의 부상자를 낸 바 있다.

이에 센터 직원 등 약 10명이 20여분 동안 안전 확보를 위해 그 자리를 벗어났다. 오사카부 경찰은 해당 액체가 위험 물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표현의 부자유전 간사이' 전시회 개최를 둘러싸고 전시에 반대하는 항의가 쇄도해 시설 측은 지난달 25일 '안전 확보가 어렵다'며 전시회장 이용 승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바 있다.


전시회 주최 측은 지난달 30일 이러한 결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시설 관리인에게 전시회장 이용을 허용하도록 오사카 지방재판소에 제소하고 취소 처분의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오사카 지법은 지난 9일 전시회장 이용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시설 관리인 측이 불복해 오사카 고등재판소(고등법원에 해당)에 즉시 항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