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요양 서비스 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실제 투자에 들어갈 보험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에선 KB손해보험이 2016년 요양서비스 전문회사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사업을 개시했을 뿐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삼성화재, 교보생명 등 4개사가 요양 서비스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교보생명은 지난 2016년 KB손해보험이 송파구에 설립한 ‘위례빌리지’ 오픈 현장에 참석해 시설과 관련한 정보를 취득해 갔다.
KB손해보험은 고령화 시대에 보험사의 운영 수익을 확보하고,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에 따라 2016년 100%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요양사업을 시작했다. 요양시설은 치료가 목적인 병원과 달리 자력으로 생활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일정한 도움을 주는 시설이다.
지난 2019년 4월 위례빌리지를 통해 요양시설 사업을 시작한 KB손해보험은 생각보다 수요가 견조하다는 확신을 갖고 사업 확장을 결정했다.
현대해상은 최근 KB손해보험 사업관리본부 담당자들과 미팅을 통해 요양서비스 사업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해당 보험사들은 요양서비스 사업에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요양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것을 구체화 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KB손보 외 관심을 갖는 보험사는 많고 그 중 DB손보와 삼성화재 등이 적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보험연구원, 보험업계와 '보험사의 요양서비스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요양서비스는 고령, 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에 신체·가사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65세이상 인구 증가, 수명연장에 따른 후기고령자(75세 이상) 증가 등으로 잠재적 요양서비스 대상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인구 편입, 코로나19에 따른 다인실 요양시설 기피 등으로 양질의 요양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장기요양서비스 시장규모는 지난 2008년 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이후 2012년 약 3조원에서 지난해 약 10조 내외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고령화를 앞서 겪었던 일본 등에서는 다수 보험사가 요양서비스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분야에 적극 진출하는 것과 달리, 국내의 경우 KB손해보험이 2016년 요양서비스 전문회사(자회사)를 설립한 것 외 전반적으로 진출이 제한적이다.
금융위는 "보험사의 요양서비스사업 진출은 고령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 강화, 보험사의 미래 신사업 발굴,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헬스케어를 통한 건강위험 사전관리', '보험상품을 통한 질병 치료비 보장', '요양서비스를 통한 노후 생활지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