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관리 7명을 홍콩의 민주주의를 탄압했다는 명목으로 제재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이날 제재 명단에 올린 이들은 중국 홍콩 연락사무소의 부책임자들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년간 중국과 홍콩 관리들은 체계적으로 홍콩의 민주 기관들을 약화했고, 선거를 지연했으며, 선출직 의원들을 축출했고, 공무원들에게 충성 서약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고 투명하고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으로 유명한 홍콩의 명성을 중국이 갉아먹고 있다"며 "50년간 홍콩의 높은 독자성을 유지하기로 했던 약속도 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는 홍콩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자국 기업을 향해 잠재적인 위험성을 경고했다.
홍콩에서 사업을 하다 보면 영장 없이 전자기기를 통한 감시를 받을 수 있으며, 당국에 기업 및 고객 자료를 제출하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1년간 홍콩에서 일어난 일은 다국적 기업의 경영과 재정, 법무 등에 위험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번 권고안은 미국이 지난해 6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을 이유로 홍콩에 대한 관세·투자·비자 등의 특별대우를 박탈한다고 밝힌 지 1년여만에 나왔다.
중국은 이번 조치에 크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홍콩에 대한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며 "중국은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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