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17일 "내년 대선이 있다고 개헌 추진을 미룰 수 없다"며 "오히려 대선 형세를 점치기 어려운 지금이 불편부당하게 개헌할 수 있는 적기"라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날 제73주년 제헌절을 맞아 영상 경축사를 통해 "국회가 올해 안으로 개헌안을 만들어 내년 상반기 대통령 선거 또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을 것"이라며 권력분산 개헌의 필요성을 다시금 제안했다.
그는 대권주자를 포함한 여야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갈등의 깊은 뿌리는 정치구조와 선거제도에 있다. 승자독식의 정치구조가 극단적인 대립을 부추겼다"며 "역대 대통령이 왜 불행했는지도 냉철히 뒤돌아봐야 할 것이다. 권력 집중이 낳은 정치폐해를 이제는 청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타협과 협치를 제도적으로 풀어내려면 개헌이 필요하다"며 "국민통합은 권력분산으로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국회는 현재 각계 인사로 구성된 의장 직속기구인 국민통합위원회를 가동해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갈등요인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연말까지 국민 여러분에게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와 함께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표에게 지난해 제헌절 때에 이어 다시 한 번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남북 국민대표 기관이 남북 정상 간 합의 사항을 비준 동의한다면 남북관계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갖출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화상회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에서는 백신 협력을 우선적으로 논의할 수 있고 코로나 극복 대책을 포함한 보건협력과 식량 등 인도적 지원 방안도 신축성 있게 협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제헌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영상 경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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