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5일 (현지시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독일 하겐에서 쓰레기에 묻힌 차량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서유럽을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0명을 넘어섰다고 17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특히 피해가 컸던 독일 서부에서는 마을 한 곳에서만 1300명이 실종되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독일 108명 사망·수천 명 실종

독일에서는 전일 밤까지 5명의 시신이 추가 수습되면서 전국적인 사망자 수가 108명으로 늘었다.


라인란트팔트주(州)에서 대피한 아그론 베리스차(21)는 AFP에 "15분 안에 아파트와 사무실, 이웃집 등 모든 곳이 물에 잠겼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라인란트팔트와 함께 피해가 집중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도 에르프트슈타트 마을의 산사태로 인한 추가 사망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대피한 안스가르 레베인은 로이터 통신에 "강물이 넘치고 산비탈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는 데에는 2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수색과 구조를 돕기 위해 군·경과 긴급구조대원 1만5000여 명이 피해 지역에 배치됐다. BBC에 따르면 라인란트팔트의 농촌지구 아르바이러군(郡) 한 곳에서만도 최대 1300명이 행방불명인 상태다.

로저 르웬츠 라인란트팔트주 내무장관은 "현재 구조대가 피해 지역을 계속 수색하고 있어 사망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현지시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독일 바트 노이에나르 아르바일러 시가지가 물에 잠긴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벨기에 23명 사망…룩셈부르크·네덜란드·스위스도 피해
벨기에 정부는 사망자 수가 당초 발표한 20명에서 2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더 드크로 총리는 "이번 홍수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악의 재앙일 수 있다"며 국가 애도일을 선포했다. 혼란에 빠진 벨기에는 현재 약탈 위험으로 야간통행금지까지 내려진 상태다.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도 폭우로 인해 많은 지역이 침수됐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스위스에서도 밤새 많은 비가 내린 후 호수와 강이 불어나고 있다. 루체른에서는 호수가 도시 중심으로 범람하기도 했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부터 이들 서유럽 지역에 이틀 동안 내린 비의 강수량은 최대 두 달 분량의 비가 한꺼번에 내린 것에 버금간다. 16일부터는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나아졌지만,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원인

수십년만에 닥친 기록적인 폭우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16일(현지시간) BBC는 지적했다.

산업화 이후 지금까지 지구 온도는 약 1.2도 상승했고, 전 세계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파르게 줄이지 않으면 기온은 계속 상승한다는 것이다.

15일 (현지시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독일 슐트의 주택들이 쓰레기 더미로 변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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