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미국에서 10대 소녀가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당한 영상이 유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에서 여성이 살해당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유출됐다. 격분한 유족이 이 영상을 외부에 내보낸 검사들을 고소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유티카에 거주하던 비앙카 데빈스는 2019년 7월 친구인 브랜든 클라크와 함께 콘서트를 보고 귀가하던 중 자동차 안에서 클라크에게 죽임을 당했다.

데빈스의 유족들은 최근 클라크가 데빈스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한 다큐멘터리 제작진에게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스콧 맥나마라 지방 검사 측에게서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보도를 목적으로 영상을 요청했고 검사는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영상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들은 검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 "살해범의 성폭행 동영상과 살해 장면을 담은 다른 사진들이 온라인에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방 검사 등이 연방 아동포르노 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소장에 명시했다.

데빈스의 어머니 킴벌리는 "지금도 딸의 시신 사진을 조롱하거나 패러디한 게시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 동영상이 공개될까봐 오랫동안 두려워해 왔다. 지방 검찰청이 증거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족 측 변호인은 BBC에 "이 가족은 2년 전 데빈스가 죽은 뒤 하루도 평온한 날이 없었다"면서 "정작 피해를 본 데빈스의 어머니는 다큐멘터리 팀이 검찰로부터 받은 영상들을 확보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데빈스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기소돼 지난 3월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