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완전한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는 미국 매체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완전한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실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모습을 극복할 계획이었다. 


반면 WP의 분석은 달랐다. WP는 "원작에 부응하는 속편을 만드는 건 힘든 일"이라며 "무관중 경기와 선수들의 격리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올림픽이 명백히 실패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관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경기 입장권 판매가 무산되면서 8억달러(약 919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부수적인 관광도 금지돼 수익 창출은 꿈도 못 꿀 전망이다. 후원사들은 이 대회에 30억달러(약 3조4400억원)를 쏟아 부었지만 무관중 등 여파로 투자 대비 수익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WP는 도쿄올림픽 경기장 입장권은 처음 판매가 개시될 당시만 해도 수요가 높았지만 그 열기는 피로와 무관심, 심지어 적대감으로 바뀌었다고 봤다.


대중들 사이에서도 도쿄올림픽에 대한 회의론이 파다하다. 대회 취소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무려 45만여명이 서명한 상황.

도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점도 도쿄올림픽에 대한 비관론에 힘을 싣는다. 현재 올림픽 개최 도시 도쿄는 4차 긴급사태가 발령 중이다. 지난 18일 기준 도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닷새째 1000명을 돌파했다. 이날 일본 전역의 확진자 수도 3103명으로 5일 연속으로 3000명을 웃돌았다.

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가 내세우는 방역 대책도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올림픽 관계자 수만 55명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 등 선수촌 입촌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일본의 낮은 백신 접종률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은 257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0%에 그치고 있어 이번 도쿄올림픽을 바라보는 암울한 시각에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