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인터뷰 내용에 여권 인사들이 비판을 가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윤 전 총장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 언론과 나눈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여권 인사들이 비판을 가했다.
전날 윤 전 총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주52시간제에 대해 기업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질문에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스타트업 청년들이 사측과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협의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했다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주 52시간이 아니라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 발언을 놓고 여권 인사들은 장시간 노동에 대한 인식이 없다며 비판을 가했다.


김남국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안산단원을)은 20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라면 국민의 저녁 있는 삶과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해 '행복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적었다. 이어 "부디 극단에 치우쳐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올바른 정책 방향까지 흔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주 120시간 일하려면)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을 쉬고 주 5일 일하면 매일 24시간을, 하루 쉬고 주 6일 일하면 매일 20시간을, 하루도 쉬지 않고 주 7일 일하면 매일 17시간을 일해야 한다"며 "사람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야 한다"고 비꼬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만화를 올렸다. 만화에선 한 해골이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듣고 "헉 방금 120시간 바짝 채웠다. 이제 놀러 가볼까"라고 말하고 있었다. 많은 일을 해 놀러 가기 전 쓰러져 해골이 됐다는 표현으로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 비판에 가세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정부가 도입한 주 52시간제는 노동자의 희생과 장시간 노동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방식을 끊겠다는 다짐”이라며 “윤석열씨는 말을 하기 전에 현실을 제대로 보고 세상을 다듬어라”고 날을 세웠다.